DN솔루션즈·할리스커피 '시장 간보기'…속타는 증권사들

입력 2024-03-29 14:29  

이 기사는 03월 29일 14: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공작기계업체 DN솔루션즈와 프랜차이즈 기업 할리스커피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두 회사의 IPO 거래를 따내기 위해 적잖은 역량을 쏟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불만도 커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달 초까지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경쟁 PT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NH투자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DN솔루션즈가 이달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경쟁 PT 1~2주 뒤에 주관사를 선정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지난 1월 증권사별 경쟁 PT를 진행한 뒤 2주 안에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하지만 DN솔루션즈는 경쟁 PT 직후 돌연 3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유치 작업에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프리IPO를 위해 증권사를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IPO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보다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주관사 선정이 더 늦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PT에 참여한 IPO담당자는 “주관사 선정은 다음 달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G그룹의 프랜차이즈 기업 할리스커피도 지난해 8월 증권사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한 뒤 상장 절차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주관사 선정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할리스커피의 경쟁 PT 일정이 6개월 이상 미뤄지는 만큼 사실상 IPO 작업을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와 강도 높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메가커피를 비롯한 커피전문점들이 늘면서 실적 부침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많아졌다. 이 같은 이유로 이디야커피와 투썸플레이스도 2021년에 IPO 작업을 접은 바 있다. 하지만 할리스커피는 IPO 계획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증권사의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말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올해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반도체기업 퓨리오사AI, 포인트테크놀로지 등 중대형 기업이 RFP를 발송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기업이 늘어나면서 IPO 부서들도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IPO를 보유한 기업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회사 역량이 흩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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